제 10장 - 아득한 초원


내레이션

이글러 장군을 쓰러뜨리고,
린 일행은 드디어 키아란성에 다가갔다.
성에는 린의 원수인
후제 랑그렌이 있다.
키아란 후작의 자리를 얻기 위해
린과 조부의 살해를 계획한 남자...
재앙의 원흉을 끊어내기 위해,
린은 달린다.


오프닝

켄트 : 린디스님, 산을 우회하면
키아란성이 보일 겁니다.

린 : 할아버님...
...이제 곧
만날 수 있어요...

켄트 : 모든 것은
이 전투에 달려 있습니다.

세인 : 믿고 있던 인근 영지로부터
지원도 나오지 않게 된 지금...
랑그렌 공도 사력을 다해
덤벼 올 테니까요!

린 : 얼마나 많은 수를 쓰든
난 지지 않아!
할아버님을
만나 뵙기 위해서...
그것만을 위해서
여기까지 온 거니까!

린 : 마크, 우리들의
최후의 시련이야.
모두들!
부디 내게 힘을 빌려줘!!


비 내리기 1턴 전 아군 페이즈 개시 시

린 : 날씨가 이상하네...
비가 올 거 같아.

린 : 마크, 지금 당장
갈 길을 서두르자.


비 그치기 2턴 전 아군 페이즈 개시 시

린 : 비가 내리고 있지만...
하늘이 밝아.
이 비는 금방 그칠 거야...


비 그치기 1턴 전 아군 페이즈 개시 시

린 : 하늘이 밝아졌어.
곧 이 비도 그칠 거야...


마을

시민 : 아아... 드디어 여기까지
와 주셨군요.
저희는 모두
공녀 린디스님을 응원하고 있답니다.

부디 이것을...
랑그렌과 싸울 때를 위해
넘겨드리겠습니다.
이 【에너지 링】을 사용하면,
힘이나 마력이 조금 올라간다고 하더군요.
능력을 높이는 물건은 이것 말고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던데...
모두 구하기 어려운 귀중한 물건이니,
누가 사용할지는 여러분끼리 상의해 주세요.
아아, 하지만... 너무 고민만 하는 것도
좋진 않을 겁니다.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고 하잖아요?
사용하고 싶은데
없어져 있을 수도 있답니다.
후회가 남지 않도록 해 주세요.


민가(북서)

시민(아이) : 큰일이야,
빨래를 걷어야겠어!
...아, 군인이신가요?
비가 내리면
행군하기 힘드시죠?
빗길에선 아무래도
이동하기 어려우니까요.

특히 말은 비를 싫어해서,
걷는 게 나을 정도가 되어 버리죠.
유목민의 말은 초원에서 자라니까
조금은 비에 강하다고 들었지만...
그래도 역시 비올 때 움직이는 건
다들 버거운가 봐요.
다만 이 지방의 날씨는
잘 변하니까
비가 오는 동안에는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기다리는 것도 방법이겠네요.


민가(남)

시민 : 옆에 있는 무기점에는
꼭 들르는 게 좋을걸.
아머 나이트나 제너럴에게
효과가 있는 무기가 잔뜩 갖추어져 있거든.
랑그렌을 이기기 위해서는
필요하잖아?
놈을 쓰러뜨리면 싸움은 끝나.
키아란에 평화가 돌아오겠지.
너희만 믿을게!


민가(북동)

시민 : 당신들, 랑그렌을
쓰러뜨리러 왔지?
무기가 부족하진 않아?
랑그렌은 아머 나이트의
상급 병종인 「제너럴」이야.
철로 된 무기 같은 걸로는
상처를 입히지 못할걸.
그러니까, 만약 곤란하다면
우리 아빠가 운영하는 무기상과
그 옆의 도구점에 가 봐.
녀석에게 통할 만큼
강력한 무기를 팔고 있거든.
장소는 여기서 남쪽으로
강을 두 개 넘은 곳에 있는데,
랑그렌이
경계해서 다리를 망가뜨려 버렸어.
...강 근처에 있던 오래된 나무,
그걸 쓰러뜨리면 다리 대신에
밟고 건널 수 있을지도 몰라.
힘내라고!


제압 후 1

린 : 이겼어...
이걸로, 할아버님께...

레제만 : 린디스님...이시군요?

린 : 당신은 누구야?

레제만 : 키아란 후작가의 재상을 맡고 있는
레제만이라고 합니다.
켄트와 세인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었지만,
랑그렌에게 들켜서
지금까지 감금되어 있었습니다.
무사히 돌아오시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린 : 고마워...
그래서, 할아버님을 만날 수 있을까?

랑그렌 : 네, 물론입니다.
랑그렌이 후작님의 식사에
여태까지 독을 넣고 있었기에,
완전히 몸이 망가지셔서...
계속 누워 계셨습니다.


제압 후 2

하우젠 : ...누구지.
나는 누구도
만나지 않겠다고 하지 않았느냐.

린 : ......

하우젠 : 뭘 하고 있는 게야!
빨리 나가라고 하지...

린 : ...저기!
저는...
린디스...라고 해요.

하우젠 : !? 린디스라고
...설마.

린 : 아버지의 이름은 하살,
어머니의 이름은... 마델린.
15살까지
초원에서 자라왔어요.

하우젠 : ...
정말인가?
이, 이쪽으로
얼굴을 보여 다오...

하우젠 : 오오...
트, 틀림없어...
마델린을 정말 닮았구나...
오오, 오오...

린 : 할아버님!!

하우젠 : 랑그렌이 딸은 죽었다고
했었다.
손녀인... 너도...
죽어 버린 줄 알았는데...
용케... 용케 살아서...
...오오... 신이시여...!

린 : 부모님께선, 작년에 산적에게
목숨을 빼앗기셨어요...
저만... 이렇게
살아서 만나 뵙네요...

하우젠 : 린디스, 이 어리석은 늙은이를
용서해 다오.
내가 두 사람을 인정했다면
...산적에게 습격당하는 일 없이
이 땅에서 평화롭게 살았을 텐데.

린 : 할아버님.
우리 가족은
3명이서, 계속
...행복하게 살아 왔어요.
비극은 일어나 버렸지만,
그렇지만... 그때까진 정말로
정말로 행복했어요.

하우젠 : 그래... 마델린은
행복하게 살았단 말이지...
그 말을 들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이야......
고맙구나, 린디스
이제 미련은 없어...

린 : !
그런 말 하지 마세요!!

하우젠 : 린디스, 나는
이제 늦었단다...
오랫동안 독에 절여진 몸은
이제 되돌릴 수 없어......

린 : 마음을 강하게 먹으세요, 할아버님!
나을 거라고 믿는 거예요!!
초원에서는, 마음의 강함이
병을 물리친다고 알려져 있어요!
제가 여기에 있을 테니까
지지 마세요, 할아버님!!

하우젠 : ...네가 함께?

린 : 네.
이제부터 함께 이야기도 하고
산책도 하고, 음악도 듣고...!
잔뜩, 잔뜩
할 게 있잖아요!

하우젠 : 그건...
정말 즐겁겠구나...

린 : 그렇죠!?
나중에 건강해지면
할아버님께서도 초원에 오시면 좋겠어요.
끝을 모르고 펼쳐진 하늘
바람이 불어오는 풀의 바다...
어머니가 사랑했던 대지를
할아버님도 알아주셨으면 해요!

하우젠 : 마델린이 사랑했던 대지...
그렇구나. 내게는 아직
잔뜩 할 일이 있었던 게야.

린 : 힘내세요, 할아버님!!

하우젠 : 린디스...


제압 후 3

세인 : 린디스님!
이 저택에 남으신다는 게
정말이신가요!?

린 : 그래, 할아버님께서
건강해지실 때까지...
곁을 떠날 수는 없으니까.

켄트 : 하우젠님의 상태가
몰라보게 좋아졌다고
의사분이 말씀하셨습니다.
모두 린디스님의
덕분이군요.

린 : 내 소중한... 단 한 명뿐인 가족이니까
...오래 사셨으면 좋겠어.

플로리나 : 린디스님!

린 : 플로리나?

플로리나 : 나, 이 키아란 후작가에
고용되게 됐어!
앞으로도 린
아니, 린디스님과
쭉 함께 있을 수 있다고!

린 : 정말!? 그건
엄청 기쁜 일...이지만,
「린디스님」이라니, 그러지 마.
「린」으로 충분해.

플로리나 : ...나는 여기에 고용돼서
네 신하가 되었는걸.
구분은 해야지.

린 : 플로리나!

플로리나 : 너와 함께 있을 수 있다는 게
내... 가장 큰 행복이야.
그건 호칭보다
훨씬 중요한 거고...
...그러니까 부탁할게, 응?

린 : ...같이 있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거구나?
알았어.

플로리나 : 고마워!
좋아해, 린!!
...이게 아니지
린디스님!

린 : 후훗 정말,
플로리나도 참.

윌 : 린디스님.
저도 이곳에 남겠습니다.

린 : 윌! 너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한 거 아니었어?

윌 : 그게, 저
「린디스 용병단」이 완전
마음에 들어 버렸거든요.
켄트씨, 세인씨랑도
떨어지고 싶지 않고요...
고향에는 조만간 소식이라도
보내 놓겠습니다.

린 : 그래, 잘됐다.
앞으로도 잘 부탁해, 윌.

윌 : 네!


제압 후 4

린 : 마크...
넌 가는 거지?

린 : 아냐,
말릴 생각은 없어.
그냥 외로워질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초원에서 널
도와줬을 때는
이렇게 오랫동안 같이
여행할 거라곤 생각도 못 했는데.
내가 가르쳐 줄 수 있는 건
이제 없어...
앞으로는
혼자라도 힘내!
마크라면,
분명히 훌륭한 군사가 될 거야.
파트너였던 내가
보장할게, 응.

그럼 건강해야 돼...
또 어딘가에서 만났으면 좋겠다.
언젠가, 꼭 어딘가에서...


전투대사 : 랑그렌

1) 초전시
VS 린
랑그렌 : 네가 린디스를
자칭하는 자인가!!

린 : 언제까지고 나를
가짜 취급할 셈이구나,
랑그렌!

랑그렌 : 명문 키아란가에
사카 부족의 피는 필요 없다!!
여기서 내가
목숨을 끊어 주마!!

린 : 당신이 자신의 욕심을 위해
할아버님과
이 영지를 끌어들였어,
나는...
나는 절대로 용서 못 해!
랑그렌! 각오해!!

랑그렌 : 계집 주제에!!

VS 켄트
랑그렌 : 자네는...
켄트인가.

켄트 : 랑그렌님, 여태까지 한
수많은 방해들을...
설마 발뺌하시진
않으시겠죠!

랑그렌 : 멍청한 놈!
내 힘을 깨닫게 해 주마!!

VS 세인
랑그렌 : 세인인가...
자네는 고지식한 켄트와
달리 말이 통하는 남자였지.
린디스를 배신하고
이쪽에 붙어라.
지위는 보장해 주지.

세인 : ...말씀에
감사하고, 황송하군요.

랑그렌 : 그럼...

세인 : 하지만 전
그 고지식한 놈과 계속
파트너로 있고 싶거든요.
게다가 섬길 거라면
당신보단 당연히
린디스님이 좋고요!

랑그렌 : 어리석은 놈! 그 선택을
후회하게 해 주마!!

기타
내 영지에
무단으로 침입해 놓고...
여기서 살아 도망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마라!

2) 격파시
지긋지긋한
사카의 계집이...
키아란 후작의 자리는
나... 나의...